'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 입구 인파. 사진=김상원 기자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 입구 인파. 사진=김상원 기자

겨울이라고 하기엔 포근한 8일 금요일.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8번 출구 앞에는 평일 오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인파가 긴 줄을 형성했다. 

이곳은 바로 성동구 용답동 내 분양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 개관 현장이다.

<뉴스W>는 이날 오전 청계리버뷰자이 건설 현장 바로 앞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찾았다. 건물 밖에는 20대 청년부터 70대 노부부까지 각양 각층의 사람들이 10시 정각에 오픈하는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은 기대와 설렘으로 부풀었는지 긴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청계리버뷰자이'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청계리버뷰자이'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청계리버뷰자이는 서울 성동구 내에 8년 만에 공급되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다. 단지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수백명의 인파가 견본주택에 몰렸는데 안전요원들이 몇분 단위로 걸쳐 인원을 조절하며 입장을 받고 있었다.

견본주택에 입장하면 14개동, 167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본뜬 모형이 방문객을 반겨줬다. 모형 옆에는 분양 상담소가 배치돼 있었다. 견본주택이 오픈한지 30분 만에 상담을 진행한 사람이 50명에 근접해 청약에 대한 열기가 뜨거움을 알 수 있었다.

견본주택 유닛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입장 대기줄.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유닛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입장 대기줄. 사진=김상원 기자

단지는 59㎡A, 59㎡B, 59㎡C, 73㎡, 78㎡, 84㎡ 총 6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는데 견본주택 내에는 59㎡A, 73㎡, 78㎡, 84㎡ 타입의 유닛이 준비돼 있었다. 59㎡A는 257가구, 73은 292가구, 78은 142가구, 84는 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유닛에 입장하기 전 QR코드를 통해 방문자 등록을 해야 했는데, 이때 등록된 정보는 추후 경품 이벤트 추첨에 쓰인다고 한다. 여기서도 유닛 내 혼란을 대비하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일정 인원 단위로 입장을 받고 있었다.

유닛 입장을 대기하는 한 임산부 관람객은 “우리 부부와 곧 태어날 아이가 같이 살 곳을 알아보기 위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평일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게 입장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59㎡A 유닛 내 공간 특화 옵션을 적용한 드레스룸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59㎡A 유닛 내 공간 특화 옵션을 적용한 드레스룸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59㎡A 유닛은 공간 특화 옵션이 적용된 상태로 전시 공간이 꾸며졌다. 눈여겨 볼만한 곳은 침실 3이었다.

침실 3에 공간 옵션을 적용하면 주방에서 이어지는 벽을 허물고 침실 넓이를 좁히는 대신 그 사이 공간에 드레스룸을 만들 수 있다. 신혼부부나 1인 가구가 사용하기 적합해 보였다.

평면의 경우에는 3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돼 59㎡보다 더 넓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유닛을 둘러보던 한 방문객은 “2인 가구이기 때문에 넓은 타입은 필요 없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효율적으로 공간 구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73㎡ 유닛의 거실과 부엌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73㎡ 유닛의 거실과 부엌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78㎡ 유닛 내 거실과 부엌 전경. 왼쪽 옆으로 부엌 공간이 더 존재한다. 사진=김상원 기자
78㎡ 유닛 내 거실과 부엌 전경. 왼쪽 옆으로 부엌 공간이 더 존재한다. 사진=김상원 기자

73㎡과 78㎡ 유닛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두 타입의 넓이 차이는 크지 않지만 73㎡의 경우 4베이 판상형 구조, 78㎡는 4베이 타워형 구조 설계가 적용돼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73㎡는 거실과 부엌이 일자로 이어져 있는 형태이며 3개의 침실이 각각 78㎡의 침실보다 조금씩 넓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파트의 구조와도 흡사해 익숙하다고 느꼈다.

78㎡는 부엌이 ‘ㄱ(기역)’자 모양으로 돼 있어 거실의 개방감이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대신 침실의 위치가 비교적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인상을 받았고 각각의 넓이도 73㎡보다 좁아 보였다.

입주할 세대 구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3㎡를 둘러보던 한 주부 관람객은 “가족 인원 수가 5명이라 각각 침실마다 구성원들이 생활해야 하는데 78㎡는 방은 좀 좁아 보였다”며 “생활하기에는 73㎡가 78㎡보다 오히려 넓어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78㎡를 막 관람하고 나오던 노부부는 “거실이 넓어 보여 좋다”며 “거실이랑 주방이 크다 보니 전체적으로 탁 트여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분양 상담 대기 알림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분양 상담 대기 알림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개관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청약 흥행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지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약 3995만원으로 지난 8월 인근에서 공급된 ‘청계SK뷰’보다 약 200만원 높다.

자칫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답십리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입지가 더 좋으며 약 300세대의 주상복합단지인 청계SK뷰와 비교해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계리버뷰자이가 더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초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대기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계SK뷰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해당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까지 청계리버뷰자이에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금의 60%에 대한 이자 후불제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부동산에서 제공한 '청계리버뷰자이' 인근 지도. 사진=김상원 기자
인근 부동산에서 제공한 '청계리버뷰자이' 인근 지도. 사진=김상원 기자

그렇다면 입지는 어떨까. 답십리역과 함께 도보권에 2호선 지선 신답역이 있다. 또 인근에 왕십리역과 청량리역이 있어 서울 중심지로의 이동이 용이해 보였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용답초등학교가 위치하긴 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위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지 앞 대로변을 기점으로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나눠지기 때문에 학군이 달라 오히려 거리가 먼 한대부중이나 한대부고로 학교를 다녀야 한다. 다만 한대부중과 한대부고에서 단지 바로 앞까지 오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한다.

청계천 수변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일부 세대에서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단지 청약 일정. 사진=김상원 기자
단지 청약 일정. 사진=김상원 기자

단지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0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7년 2월 예정이다.

견본주택 바로 옆에 위치한 건설 현장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바로 옆에 위치한 건설 현장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현장 인근에 있는 부동산에도 찾아가 청약에 대한 기대감과 입지 등에 대해 물어봤다.

B공인중개사무소 사무소장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이지만 규제 완화 이후 분양가가 점점 더 높게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거주나 투자 등을 이유로 청약을 진행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지도 인근 단지에 비해 가장 좋은 편이며 이 단지를 기점으로 성수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용답동이 전반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기 때문에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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