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밋갤러리' 입구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써밋갤러리' 입구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기습 한파가 몰아친 24일 금요일.

<뉴스w>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써밋갤러리에 개관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견본주택을 찾았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와 평일 이른 시간 때문인지 내부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서울 중심가인 마포구 아현동 ‘초역세권’ 입지로 관심을 모은만큼 관람객들의 상담 분위기는 뜨거웠다.

'써밋갤러리' 내 2층 이동 동선. 사진=김상원 기자
'써밋갤러리' 내 2층 이동 동선. 사진=김상원 기자

유닛이 전시된 견본주택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써밋갤러리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대형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입장과 퇴장 동선을 만들어 관리하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 곳곳에는 직원들이 비치돼 방문객들에게 입장 순서와 위치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견본주택 내 분양 상담 부스.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내 분양 상담 부스. 사진=김상원 기자

한산한 분위기에 비해 분양 상담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상당했다. 기자는 오전 10시 견본주택이 개관하자마자 써밋갤러리에 도착했는데, 약 10시 20분경 상담을 진행한 방문객들은 이미 10명을 넘어섰다. 분양 상담을 진행하는 직원들은 약 6명 남짓이었으며 주말 등 방문객들이 몰릴 시간대에는 어느정도의 대기열도 형성될 것으로 보였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대단지가 아닌 ‘타워형’ 아파트다 보니 단지를 묘사한 모양은 단순했다. 커뮤니티 시설 등이 내부에 위치한 만큼 직관적으로 게스트 하우스, 입주민들을 위한 카페 등 시설들이 어디에 위치했는지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단지 시설을 소개하는 직원들이 상시 비치돼 자전거 보관소, 주민회의실 등 곳곳의 시설들을 안내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지하 4층~지상 20층, 총 239가구로 지어지는데, 지하 1층과 1층에는 상가가 조성된다. 지하 1층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설치되며 아파트 출입구와 상가 출입구를 별도로 조성해 입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견본주택 내 유닛 입구.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내 유닛 입구. 사진=김상원 기자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통해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일반 분양되는 세대 수는 122가구에 불과하다. 타입별로는 49㎡ 46가구, 59㎡ 8가구, 74㎡ 42가구, 84㎡A 13가구, 84㎡B 13가구로 구성된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분양 세대 수가 가장 많은 74㎡ 타입의 유닛이 준비됐다. 유닛은 발코니 확장 등 대부분의 유상 옵션을 전제로 꾸며졌다. 유상옵션을 모두 추가했을 시 드는 비용은 약 2900만원이다.

유닛 내부 모습. 현관 바로 앞에 위치한 침실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유닛 내부 모습. 현관 바로 앞에 위치한 침실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74㎡ 타입은 3베이로 설계됐으나 판상형 설계는 아니었기에 조금은 독특한 내부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유닛에 들어가면 침실이 바로 반겨주고 복도를 통해 들어가면 거실과 그 바로 옆에 있는 안방을 볼 수 있었다. 침실과 침실이 매우 떨어져 있는 구조다.

분양 관계자는 “이전의 가족들은 저녁 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거실에 모이는 분위기를 많이 형성해 거실이 넓은 판상형 구조 아파트가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 간의 사생활을 배려하는 문화가 많이 형성됐다”며 “최근의 가족상을 고려하면 각 방의 거리가 먼 배치가 오히려 선호되는 구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침실 2개를 합친 후 유휴공간에 만들어진 수납 공간 연출. 사진=김상원 기자
침실 2개를 합친 후 유휴공간에 만들어진 수납 공간 연출. 사진=김상원 기자

74㎡ 타입의 확장형 기본 설계는 현관 바로 앞에 침실 2개가 연달아 배치된 모습이다. 그런데 견본주택 내 유닛에서는 침실 2개를 하나로 합친 후 여유 공간에 수납 특화 공간을 설치한 상태로 전시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구성원 수가 적은 가구입장에서는 넉넉한 침실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드레스룸이나 폴딩도어 수납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수 있어 보여 흥미로웠다. 방과 방 사이를 합치고 별도의 수납공간을 설치하는 비용은 약 347만원이라고 한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방문객은 “아이가 1명이라 방이 3개까지는 필요가 없는데, 이런 설계가 도입되면 별도의 드레스룸을 둘 필요 없이 세대 공간을 알차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중학생 자녀 2명을 둔 방문객은 “74㎡이기에 크고 넓은 공간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방 크기에 비해 거실이 좁아 집이 전체적으로 갑갑한 인상을 줘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유닛 내 주방 모습. 대부분의 공간이 발코니 확장 구역 내에 위치했다. 사진=김상원 기자
유닛 내 주방 모습. 대부분의 공간이 발코니 확장 구역 내에 위치했다. 사진=김상원 기자

주방은 ‘기역’자 형태로 조성됐는데, 대부분의 공간이 발코니 확장 구역 내에 있었던 점이 특이했다.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는 경우 주방이 매우 좁아지는 형태다.

별도의 화장실이 함께 설치된 안방의 크기는 넉넉해 보였으나 49㎡, 84㎡ 등 다른 타입과 비교할 수 없어 아쉬웠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모형 내 지하철역 위치. 사진=김상원 기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모형 내 지하철역 위치. 사진=김상원 기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하고, 도보 약 10분 거리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있다. 약 1.2km 거리에는 공덕역이 위치해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4개 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공덕과 광화문, 시청, 을지로 등 서울 각 주요 업무지구까지 단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현초등학교와 아현중학교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교육시설도 가까워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실거주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방문객들 대부분도 “입지가 가장 매력적이다”, “위치가 너무 좋아 실거주를 고려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유닛 내 안방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유닛 내 안방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투자 목적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지난 1월 정부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마포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분양가 상한이 해제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상승할 분양가를 고려하면 지금이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위치 상 전세와 월세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세도 잘 떨어지지 않는 구역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도 적합하다”며 “분양가가 차츰 오르고 있는 추세에서 지금이 신규 분양을 진행할 적기다”고 강조했다.

단지의 전매제한은 1년이며 분양가의 평당 평균 가격은 약 4350만원이다. 바로 인근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52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애오개 역과의 위치는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더 가깝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청약 일정 캘린더. 사진=김상원 기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청약 일정 캘린더. 사진=김상원 기자

청약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달 5일 1순위, 6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2일 발표하며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소규모 가족의 실거주 목적과 투자 목적 모두 부합하는 단지이기 때문에 많은 청약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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