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김경훈 SK온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제공
(왼쪽부터)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김경훈 SK온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제공

'배터리 3사'로 대표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모두 부사장 직급이며 경영학과 출신이 주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과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동갑이지만 김경훈 SK온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나머지 두명에 비해 눈에 띄게 젊었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CFO를 비교 분석한 결과 김종성 부사장과 김경훈 부사장은 학사 과정부터 각각 경영학과와 경영경제학과를 전공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산업공학과를 전공한 뒤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 부사장은 경희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소재 알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8년 LG전자 전자레인지팀으로 입사한 후 2019년 LG화학으로 이동해 배터리사업 경영관리담당을 맡았고 2020년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설립 당시 초대 CFO로 임명됐으며 1년 뒤인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최고전략책임자인 CSO를 겸직하다 ㈜LG 출신 강창범 전무에게 해당 직책을 넘겨줬다.

일반적인 CFO와는 달리 생산과 기획, 재무,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이력이 눈에 띈다.

이 부사장과 동갑인 김종성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6년 삼성전자 LCD사업부(현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해 LCD기흥지원팀장, 모바일LCD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에는 삼성전자에 남아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담당 임원으로 지내며 삼성디스플레이를 관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로 복귀해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지원팀장을 맡았고 2021년 초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유임해 앞으로도 삼성SDI의 곳간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경훈 부사장은 세명의 인사 중 나이가 가장 어린 1973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김경훈 부사장은 이 부사장, 김종성 부사장과 달리 해외에서 오랫동안 재무 관련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 1999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것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푸르덴셜파이낸셜로 자리를 옮기고 2004년까지 근무했다. 메릴린치증권 기업금융부 이사를 역임하며 국내로 들어왔으며 2016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부동산금융부 총괄, 글로벌기업금융부 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SC은행 글로벌기업 금융부문장을 지내다 지난 2022년 SK온 CFO로 선임됐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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