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SK온 부사장. 사진=SK온 제공
김경훈 SK온 부사장. 사진=SK온 제공

김경훈 SK온 부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1973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김 부사장은 1999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후 2001년 푸르덴션파이낸셜로 이직 후 2004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메릴린치증권 기업금융부 이사를 거쳐 2016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부동산금융부 총괄, 글로벌기업금융부 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SC은행 글로벌기업 금융부문장을 지내다 지난 2022년 SK온 CFO로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부임 이후 SK온의 외부 투자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받고 있다.

SK온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투자부터 시작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한국투자PE와 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SNB캐피탈 1억4400만달러(약 19000억원)규모의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김 부사장 부임 이후 10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7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4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과 수익성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IPO 추진을 위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는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86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3447억원, 2분기 적자 1315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흑자 달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2099억원이다.

당초 지난해 4분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됐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이 예측한 지난해 4분기 SK온 적자 규모는 395억원이고 NH투자증권의 전망치는 126억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무려 18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 확보, 고객과의 굳건한 신뢰 확보 등으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온이 올해에는 첫 흑자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오는 2026년 목표로 하고 있는 IPO도 김 부사장 주도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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