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1964년생으로 경희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소재 알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88년 LG전자 전자레인지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9년 LG화학으로 이동해 배터리사업 경영관리담당을 맡았고 2020년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설립 당시 초대 CFO로 임명됐으며 1년 뒤인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일반적인 CFO와는 달리 생산과 기획, 재무,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이력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최고전략책임자인 CSO를 겸직하다 ㈜LG 출신 강창범 전무에게 해당 직책을 넘겨줬다.

부사장 승진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다양한 사업 이슈들을 해결하며 회사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1632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31.8%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에서 분리된 이후 지난 2021년 영업이익 7658억원, 2022년 1조21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338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53.7%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25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영업이익의 약 74%를 차지했다.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 수준으로 AMPC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 연동과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방침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배터리 시장 경기도 덩달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사를 통해 초격차 제품과 품질 기술력을 필두로 ‘정면 승부’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성장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또 이 부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질적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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