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사진=삼성SDI 제공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사진=삼성SDI 제공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CFO, 경영지원실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 LCD사업부(현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해 LCD기흥지원팀장, 모바일LCD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에는 삼성전자에 남아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담당 임원으로 지내며 삼성디스플레이를 관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로 복귀해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지원팀장을 맡았고 2021년 초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말 있었던 인사에서는 유임해 앞으로도 삼성SDI의 곳간을 책임질 예정이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으로 구성된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CFO 출신 최윤호 사장의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 아래 지난해 3분기 전체 사업부 영업이익률 8.3%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로 역대 최고 수익성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률은 5.9%였고 20221년에는 7.9%, 2022년에는 9%였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960억원이다.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5조9481억원을 기록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지 않아 AMPC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업황 악화는 변수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893억원으로 증권가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798억원을 19% 밑도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4908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신중했던 투자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익성 위주에서 벗어나 대표 배터리 제품 ‘P5’를 필두로 국내외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양적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연산 33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내년 1분기 가동에서 올해 내 가동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AMPC 혜택을 하루라도 더 빨리 누린다는 계획이다.

각형 배터리 제작을 위한 헝가리 공장도 증설해 신규 수주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공장과 천안사업장 증설에 돌입했다.

삼성SDI의 변화 움직임이 전방 산업 둔화에 의한 실적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또 김 부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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