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견본주택 입구. 사진=김상원 기자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견본주택 입구. 사진=김상원 기자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19일 금요일

<뉴스w>는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개관한 DL건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견본주택을 찾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 인근에는 ‘e편한세상 신곡 포레스타뷰’, ‘e편한세상 신곡 파크비스타’,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 등이 들어선다. 이번 단지 분양으로 신곡동 일대의 e편한세상 대단지가 완성되는 만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이 형성되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견본주택 입장 대기열.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입장 대기열. 사진=김상원 기자

범골역에서 견본주택으로 가는 길은 눈으로 인한 빙판길이 형성돼 굉장히 미끄러웠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으며 견본주택 입구로 도착하니 입장 대기 공간 옆에는 붕어빵 등 겨울 간식들을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50대로 보이는 주부들은 이미 견본주택 내부 구경을 마치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 2층으로 올라가는 동선.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 내부 2층으로 올라가는 동선. 사진=김상원 기자

내부로 들어서니 동선이 조금 특이했다. 입장하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 3개의 유닛을 구경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단지 모형과 분양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유닛을 모두 구경하고 나면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옆에 배치된 대형 키오스크를 통해 방문자 등록, 경품 응모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견본주택 내부는 입장 통제 덕분에 그렇게까지 붐비지는 않았다. 입구 앞의 대기열을 보고 살짝 우려도 됐지만 각각의 유닛과 단지 모형 등을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을 만큼 관리가 잘 되는 것처럼 보였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단지 모형. 사진=김상원 기자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815세대로 조성된다.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분양 물량은 407세대다. 52㎡A 36세대, 52㎡B 21세대, 59㎡A 67세대, 59㎡B 53세대, 59㎡C 64세대, 74㎡ 110세대, 84㎡A 16세대, 84㎡B 4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에서는 52㎡A, 59㎡B, 84㎡A 세개의 유닛이 준비됐다.

52㎡A 유닛 내 수납공간. 사진=김상원 기자
52㎡A 유닛 내 수납공간. 사진=김상원 기자

52㎡A는 3베이 판상형 구조로 꾸며져 작지만 알차다는 인상을 느꼈다. 침실이 아닌 알파룸에도 별도의 드레스룸이 설치된 점이 눈에 띄었다.

다용도실과 실외기실이 일렬로 붙어있다는 점도 좋았다. 발코니 확장을 하더라도 실외기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이 별도로 필요한데 이는 일반적으로 안방에 붙어있다.

그런데 다용도실과 실외기실을 일렬로 배치해 결과적으로 안방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좁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신혼부부나 독신 가구가 살기 적합해 보였다.

59㎡B 유닛 거실과 주방 전경. 주방 왼쪽에 추가로 공간이 있어 거실의 개방감을 높였다. 사진=김상원 기자
59㎡B 유닛 거실과 주방 전경. 주방 왼쪽에 추가로 공간이 있어 거실의 개방감을 높였다. 사진=김상원 기자
다용도실과 실외기실이 일렬로 배치된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다용도실과 실외기실이 일렬로 배치된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59㎡B 유닛은 타워형 구조로 설계돼 부엌이 ‘ㄱ(기역)’자 모양으로 돼 있어 거실의 개방감이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거실이 판상형 구조에 비해 넓게 자리하고 있어 각각 방들이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이 타입도 다용도실과 실외기실이 붙어 있어 방 크기가 체감될 정도로 차이나지는 않았다.

판상형 구조인 52㎡A에 있던 알파룸 내 드레스룸도 설치돼 있어 오밀조밀하게 있을 것은 다 갖춰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방의 경우 일반적인 드레스룸보다 조금 더 깊은 ‘워크 인 드레스룸’이 적용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보였다.

84㎡A 유닛의 현관 팬트리. 사진=김상원 기자
84㎡A 유닛의 현관 팬트리. 사진=김상원 기자

84㎡A 유닛을 입장하자마자 이목을 끄는 것은 현관 팬트리였다. 현관 팬트리 문을 열면 마법처럼 넓은 공간이 등장하는데 크기가 이제껏 다녀본 견본주택 중 가장 넓고 깊었다.

84㎡ 면적 이상의 타입부터는 본격적으로 자녀가 있거나 구성원들이 많은 가족들이 거주하는 만큼 이 공간에 유모차나 세대 이상의 자전거를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84㎡A 안방에 설치된 붙박이장. 사진=김상원 기자
84㎡A 안방에 설치된 붙박이장. 사진=김상원 기자

안방공간도 수납에 특화돼 있었다. 실외기 배치가 다른 단지와는 차이를 두다 보니 안방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데 이 타입의 경우 안방의 창문부터 붙박이장을 설치할 수 있었다.

붙박이장은 안방 창문부터 시작해 메이크업 공간을 거쳐 워크 인 드레스룸까지 이어져 수납 걱정을 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실제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정비사업으로 들어서는 아파트인 점에 비해 평면이 매우 잘빠졌다’는 평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코니 확상 시 무상으로 지급되는 손빨래 하부장. 사진=김상원 기자
발코니 확상 시 무상으로 지급되는 손빨래 하부장. 사진=김상원 기자

다른 단지에서는 유상옵션인 것들이 무상 혹은 입주자 대부분이 진행하는 발코니 확장 시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흥미로웠다.

복도 디자인 패널 마감이나 냉장고 수납장, 안방 붙박이장, 팬트리, 화장대, 주방 아일랜드 식탁 내 콘센트 등이 무상 제공 옵션들에 포함된다.

남편과 유닛을 둘러보던 한 50대 주부 방문객은 “복도 디자인 패널이 무상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는 처음본다”며 “보통은 유상옵션을 추가하지 않는 경우 벽지로 도배가 이뤄져 아쉬운 점이 있는데 미관상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위치도. 사진=김상원 기자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위치도. 사진=김상원 기자

입지는 어떨까.

단지 바로 앞에 의정부초등학교가 있고 도보권에 발곡초등학교, 발곡중학교, 발곡고등학교에 연이어 위치해 학세권으로서 매력은 충분해 보였다.

1호선 의정부역도 도보로 10분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했는데 의정부역에는 신세계백화점과 CGV 등 인프라들이 즐비해 있고 인근에 로데오거리가 조성돼 있어 상권도 풍부해 보였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의정부역을 통과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GTX-C 노선은 양주시부터 수원역까지 이어지며 의정부역에서 이를 이용하면 5정거장 만에 서울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GTX-C 노선 개통은 오는 2028년이고 단지 입주는 2026년이기 때문에 이 혜택을 체감하려면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청약 일정. 사진=김상원 기자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청약 일정. 사진=김상원 기자

단지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1900만원가량이다. 84㎡경우 6억원대이며 옵션 등을 이것저것 추가하면 실제로 7억원대 초반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에 단지가 위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정부 시내에서 최근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에서 미분양이 우려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1·2순위 청약 결과 296가구 모집에 396건의 신청이 접수돼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579가구 모집에 706명만이 신청해 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1041가구 모집에 5406명이 접수해 5.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일부 타입은 1순위 마감했지만 84㎡B·84㎡D·84㎡E·112㎡ 등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분양 상담소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분양 상담소 전경. 사진=김상원 기자

견본주택을 관람한 후 나오던 60대 남성은 “청약 신청을 하긴 하겠지만 저층에 당첨된다면 분양을 포기할 계획이다”며 “옛 대림건설 때부터 이어져 오던 ‘튼튼하게 짓는다’는 인식 때문에 매력은 있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나오자마자 위치한 건널목을 지나면 현재 분양 중인 타 단지를 홍보하기 위한 사람들도 보여 흥미로웠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홍보하던 사람들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단지는 결국 미분양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 대라 여기보다 저렴하다”며 막간 비교를 하기도 했다.

오는 8월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 바로 옆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 기준 84㎡ 타입의 분양권이 5억80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는 해당 타입의 분양가가 6억원대에 책정돼 ‘마이너스피(마피)’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30일이다. 주변 부동산 경기에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청약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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