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메인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메인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스타시드)'가 지난 2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명 '오타쿠' 게임으로 평가절하 당하던 서브컬처 게임은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당당히 주류로 자리잡았다.

전통적 문화에 반하는 소집단 문화를 일컫는 단어에서 따온 서브컬처 게임은 흔히 미소녀, 미소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 풍이 가미된 마니아층을 보유한 게임을 뜻한다.

스타시드도 이에 걸맞게 '미소녀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를 내세우고 있다. 컴투스는 서브컬처 장르의 마니아 층을 저격하면서도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을 줄여 대중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금 더 넓은 이용자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가 지난 1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한 작품이기도 한 만큼 <뉴스w>도 출시 당일부터 29일까지 스타시드를 플레이했다.

주인공이 가상세계에 뛰어들어 '세븐 테마즈' 소속 AI 소녀인 '프록시안'들과 만나 인류 멸망을 막는다는 독특한 콘셉트, 세계관 몰입도를 높이는 화려한 연출이 눈을 사로잡았다. 단순 육성 이외에도 현실의 SNS처럼 프록시안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어 독특했다.

게임 내 삽입된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삽입된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 사진=게임 내 캡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게임 내 삽입된 애니메이션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첫 시작 시 프롤로그에 애니메이션을 삽입하기 때문에 이는 예상했다.

3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놀라운 점은 이 부분도 애니메이션을 통해 풀어냈다는 점이다. ‘레드 시프트’라는 세력이 인류 말살에 나서게 된 이유 등이 설명되는데 게임 내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될 정도로 몰입이 잘 됐다. 분량도 5분 이상으로 매우 풍성했다.

튜토리얼이 이후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도 새로운 동료가 등장하거나 적의 등장, 동료의 부상 등 주요 장면에서 애니메이션 삽입돼 보는 맛을 살렸다.

게임 내 전투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전투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전투 시스템은 수집한 프록시안들로 덱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적과 전투하는 구조다. 프록시안을 배치하는 위치가 전투의 승패를 가를 주요 요소로 보였다.

예를 들어 서포터형 프록시안은 후열에, 근거리 딜러는 전방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최적화된 상태로 덱을 구성해 주는 자동 배치 기능도 있다.

'진형'이라는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했다. 프록시안이 배치되는 위치마다 각각 다른 버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프록시안'의 궁극기 연출. 사진=게임 내 캡처
'프록시안'의 궁극기 연출. 사진=게임 내 캡처

프록시안의 일반 스킬은 자동으로 시전 되며 궁극기의 경우 수동, 자동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을 선택할 경우 궁극기의 쿨타임이 사라지는 즉시 스킬이 시전 된다. 수동 전투라면 궁극기 시전 타이밍을 직접 정할 수 있다.

궁극기 연출도 매우 화려해 눈을 즐겁게 했다. 40개가 넘는 프록시안들은 각각 고유의 궁극기 연출을 가지고 있다. 궁극기를 시전하면 해당 동료의 일러스트가 등장하고 애니메이션 풍 컷신과 함께 적을 공격한다. 게임 진행을 원한다면 궁극기 연출을 끌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된다.

'인스타시드'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인스타시드'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가장 독특한 콘텐츠는 '인스타시드'였다. 유명 SNS '인스타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였다. 실제 인스타그램과 굉장히 유사한 구조로 꾸며졌다.

작 중 등장하는 프록시안들이 모두 미소녀인 만큼 그 매력을 참신하게 살릴 수 있었던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자들은 인스타시드를 통해 수집이 완료된 동료들의 일상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뿐 아니라 3D 모델링을 통해 각자의 일상 영상도 업로드되는데 나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도 있어서 프록시안들과의 소통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이 워낙 친근한 SNS인만큼 세계관에 대한 몰입을 높인 것 같아 좋았다.

'유리지아' 픽업 소환 창. 사진=게임 내 캡처
'유리지아' 픽업 소환 창. 사진=게임 내 캡처

과금 부담은 어떨까.

스타시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집형 RPG인 만큼 확률형 아이템이 적용된 소환 시스템이 핵심이다. '모집'이라는 소환 기능을 통해 프록시안을 수집해야 한다.

가장 높은 등급인 ‘SSR’ 프록시안들 중 한명이 나올 확률은 4%로 예상보다 높았다. 현재는 SSR 등급 중 ‘유리지아’라는 프록시안을 높은 확률로 뽑을 수 있는 픽업 소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유리지아가 소환될 확률은 1.6%다.

소환 비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다. 1회 소환에는 200 '스타비트'가 소모된다. 일반 과금 상품을 보면 165 스타비트는 3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1회 소환에 약 4000원 이상 소모되는 셈이다. 다만 6550 스타비트를 지급하는 패키지가 3만3000원으로 별도로 판매되는 등 스타비트의 가격은 상품 별로 상이하다. 또 스타비트는 게임 임무를 진행하면 꽤 많은 양을 주기 때문에 과금을 강제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현재 스타시드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 앱스토어 인기 게임 8위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초기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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