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컴투스 대표의 쇼케이스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이주환 컴투스 대표의 쇼케이스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컴투스의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퍼블리싱 사업 고도화를 노리는 이주환 컴투스 대표의 포부다.

25일 컴투스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프로스트펑크)',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쿠킹온)',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스타시드)'를 소개하고 퍼블리싱 사업 방향성도 전달했다.

이 대표는 "게임회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전분야에 걸쳐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졌다"며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컴투스가 지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글로벌 개발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종의 퍼블리싱 게임들은 각기 다른 장르의 특색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게임들로 컴투스 변화의 포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컴투스는 올해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최근에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을 기념해 '더 위쳐3'와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는 등 동서양을 관통하는 IP 협업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신작 3종을 중심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강력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시장을 다각도록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76.5%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자체 개발 게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용자들이 특정 장르만 플레이하는 편식 현상을 국내 게임사들이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서 벗어나 수집형 RPG와 건설 시뮬레이션, 정통 MMORPG, 요리 시뮬레이션까지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발굴해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퍼블리싱 신작 3종. 사진=김상원 기자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퍼블리싱 신작 3종. 사진=김상원 기자

오는 31일부터 미국과 영국, 필리핀 3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프로스트펑크는 지난 2018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원작의 정식 모바일 버전이다.

게임은 갑작스럽게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하고 번창시키며, 극한의 환경 속에서 함께 살아남는 생존 이야기를 그리는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은 "생사의 기로에서 도덕적 물음이 주어질 때 본인의 신념과 결단으로 함께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생존하는 것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 원작의 감동까지 계승했다"고 말했다.

실제 게임 내에서는 '도시를 번창시키기 위해 아동의 노동을 합법화할 것인가' 등 내용을 이용자에게 질문한다. 답변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향과 결말이 변화한다.

다음달 사전예약을 개시하고 상반기 내로 정식 론칭할 BTS쿠킹온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세계를 여행하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 개발사 그램퍼스는 '쿠킹 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으로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요리 게임의 강자다.

요리 이외에도 타이니탄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카드, 직접 꾸밀 수 있는 무대 등 수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Butter' 앨범 테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앨범 테마가 오픈될 예정이다.

(왼쪽부터)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 김지인 그램퍼스 대표,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의 질의응답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왼쪽부터)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 김지인 그램퍼스 대표,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의 질의응답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상반기 내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스타시드는 조이시티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는 AI 육성 판타지 RPG다. 위기 속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로 만들어진 소녀 캐릭터들과 힘을 모아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실사 비율의 캐릭터를 수집, 육성하는 재미화 원화, 애니메이션 컷신 등의 수준을 높여 이용자들의 감성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주인공과 미소녀 AI 캐릭터의 교감"이라며 "캐릭터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시드’ 콘텐츠로 그 교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를 사람과 유사하게 표현했으며 유명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잘 알려진 메이저 성우진이 참여해 풀보이스로 더빙, 메인 스토리에 몰입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지훈 부문장은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한다고 해서 자체 개발을 등한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퍼블리싱과 제작, 서비스까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에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게끔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쌍방향 사업 추진, IP 컬래버레이션 등 여러 방향의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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