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왼쪽 위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연봉이 상승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은 연봉이 줄었다.

25일 지난해 기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의 경영진 보수 현황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까지 공시가 완료된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지주 64억49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이다.

신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기 때문에 실제 연봉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총 189억8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15억7500만원 증가한 122억1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급여 40억원에 더해 상여,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 총 82억100만원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을 합친 40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08억원을 받았다. ㈜한화에서 36억100만원, 한화시스템에서 36억원, 한화솔루션에서 36억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지난 2022년에는 총 90억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보다 17억원가량 늘어난 91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221억3600만원을 수령해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99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1% 감소했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83억2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1%가량 줄었다. ㈜LG 대표이사로서 받는 급여 46억7200만원과 상여 36억5700만원이 합쳐진 수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81억5703만원을 받아 연봉이 크게 올랐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연봉으로 각각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 보수는 51.6% 올라 총액이 57.3%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장기간 동결했던 임원 보수를 조정하고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점, 한진칼이 주요 자회사 경영 실적이 반영된 성과급을 최초로 지급한 점 등이 주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에서 35억원,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을 각각 받아 총 60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난 2022년과 같은 금액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54억6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 보수 67억16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 8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모두 36억9900만원을 받아 전년 36억1500만원 대비 소폭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AIT(구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퇴직금 129억9000만원과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아 고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받은 퇴직 소득 120억원에 더해 급여 20억원, 상여 27억8600만원까지 총 167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여 53억600만원을 포함한 69억400만원, 노태문 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 등 61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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