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투스, 컴투스홀딩스 제공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제공

지난해 '보릿고개'를 지낸 컴투스그룹이 본업인 게임 사업을 필두로 올해 반전을 노린다.

기 출시된 게임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다수의 퍼블리싱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 양사 모두 2024년에는 '연간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와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모두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본연의 게임 사업에서는 고도화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발휘해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세계 많은 유저가 인정하는 좋은 게임,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국내외 우수 개발사들의 게임 퍼블리싱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아쉬운 실적 속에서도 서비스한 게임들의 매출 호조로 개선 가능성을 엿본만큼, 게임 퍼블리싱으로 분위기를 바꾼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컴투스홀딩스·컴투스 지난해 성적 '흐림'… 본업 호조로 올해 연간 흑자 전환 전망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억원으로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도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4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도 20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41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에는 양사 모두 적자 기조를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98억원, 컴투스는 연간 영업이익 128억원이 예상돼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투스의 희망적인 상황은 지난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컴투스는 별도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게임 부문 매출의 공이 컸다.

게임 매출은 1376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0.9% 올랐으며 구체적으로 스포츠 장르의 매출이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올랐다. 캐주얼 게임의 매출도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9%, 전분기 대비 278.3% 상승했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지난 7월 말 퍼블리싱 방식으로 출시된 ‘제노니아’의 신작 효과에 더해 100억원 이상이 집행된 마케팅 비용을 올해부터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이주환 컴투스 대표.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제공
(왼쪽부터)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이주환 컴투스 대표.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제공

◆ '게임 퍼블리싱'에 역량 집중… 신작 러시로 반등 이끈다

양사 모두 올해 본업인 게임 사업 집중하는 모양새로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의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

컴투스는 역할수행게임(RPG)인 '스타시드:아스티아 트리거',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그리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 퍼블리싱 게임 4종을 필두로 게임 부문의 매출 확대를 노린다.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본격적인 변화를 시도 중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의 성과가 아쉬웠기에 퍼블리싱 전략은 타당한 판단"이라며 "컴투스는 10년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확보했고 현금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달 티키타카 스튜디오가 제작한 ‘소울스트라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던 1등 공신인 제노니아를 올해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대만과 일본에서 글로벌 론칭을 진행하고 4분기에는 전세계로 서비스를 넓힌다. 현재 국내에서 제노니아는 평균 게임 매출 순위 20위에서 30위권을 유지하는 매출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상태로 올해 서비스 확대에 따른 매출 반등도 기대된다. 올해 제노니아의 목표 매출은 800억원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컴투스그룹은 모바일게임 제작과 운영 노하우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된다”며 “본업인 게임 부문의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면 긍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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