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참석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참석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일 한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달러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내세웠다.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자원순환형 소재 적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사업파트너,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인권존중의 책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나눔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성장사를 돌아보면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AI, 고객 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가고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안건 표결 이후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DX, DS부문의 경영현황과 올해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했고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구체적인 사업 현황, 전략 등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

또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과 상생 활동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

주주총회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기업 12개사의 제품 전시와 판매를 위한 '상생마켓'이 들어섰다.

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운영 중인 C랩이 육성한 스타트업 7개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선보였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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