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늘어났다. 반면 40대 이하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기준 50대와 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3%로 집계됐다.
50대, 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지난 2021년 19.65%, 2022년 19.77%, 지난해 20.46%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특히 더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반대로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지난 2021년 80.35%, 2022년 80.23%, 지난해 79.54%에 이어 올해는 77%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30대 이하는 49.69%, 40대는 27.31%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30대 이하와 40대의 당첨자 비중이 50대에서 60대 이상보다 월등히 높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업계에선 청약가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이 나오는 특성이 있어 50대 이상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분양가 급등에 젊은 층이 청약이 아닌 기존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등장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고령층일수록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등 측면에서 가점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젊은 층을 위한 물량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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