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공정 1단계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공정 1단계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 한국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경찰에 체포돼 현재 구금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가 현지에서 짓는 공사 준공을 위해 무리하게 한국 직원을 입국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르헨티나 이민국과 연방경찰은 합동 작전을 펼쳐 한국 국민들을 현장에서 체포,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건으로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살타에 위치한 구에메스 물류 노드의 공장 활동도 전면 중단됐다.

15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이민국과 연방 경찰의 작전으로 현장에서 포스코 근로자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한국인 15명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관광 비자로 아르헨티나에 입국해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포스코가 이미 건설 등 외주 업무의 노동법 위반을 방관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 8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을 채굴, 제련하는 데모플랜트 입찰 준공을 시작했다. 현재는 연간 생산량 2만5000톤 규모의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플랜트 1단계 상공정을 진행 중이다.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는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 생산하는 하공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두 공장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현지 건설에 투입된 포스코이앤씨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했다는 점이다. 관광비자로 입국해 포스코 현지 공장 건설에 투입하면서 이들은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했다. 

이 사건으로 살타에 위치한 구에메스 물류 노드의 공장 활동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측도 이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튬 플랜트 준공을 앞두고 급하게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시 노동 허가증을 받은 근로자들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통상적인 비자발급은 3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관광비자인 상태에서 임시 노동 허가증을 받아 일을 할 수 있게끔 조율하고 있던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일부 인력이 임시 노동 허가증 시기와 맞물리지 않아 생긴 일이며 이에 대해 현지 노동청이 지적한 것"이라며 "처벌이나 벌금 수위 등에서는 전혀 결정된 것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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