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더스인덱스
자료=리더스인덱스

대기업 집단 유가증권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년초 대비 328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의 상장사 303개의 시가총액을 년 초인 1월 3일 대비 지난 10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1786조 7322억원에서 1458조900억원으로 18.4%(328조6421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며 15개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664조6935억원에서 2111조1838억원으로 553조5097억원 감소하며 –20.8%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기업 집단별 시가총액 순위 1위 대기업 집단은 삼성으로 16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년초 671조1624억원에서 현재 541조8045억원으로 10개월 새 129조3579억원이 줄어들었다. 수치율로 보며 20%(-19.3%) 쪼그라들었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27.1%), 삼성전기(-5조7140억원, -39.3%), 삼성SDS(-2조6695억원, -22.0%) 등 10개 상장사가 하락한 반면 삼성SDI( 5조2948억원, 11.8%),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3.4%), 삼성생명(5800억원, 4.5%) 등 6개 상장 계열사들은 증가했다. 

2위는 LG그룹으로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18조1288억원으로 년초 4위에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2위로 두 개단 상승했다.

LG그룹은 LX그룹으로 계열분리로 LX계열인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4개 상장사를 제외되면서 시가총액이 약 5조원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면서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을 제외 한 L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LG생활건강(-9조3709억원, -54.3%), LG전자(-9조7534억원, -42.7%), LG디스플레이(-4조3832억원, -49.6%) 등 모두 감소하며 년 초대비 97조2861억원 증가했다. 

3위는 20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132조 3414억원으로 SK그룹이 차지했다. SK그룹은 년 초 209조8979억원으로 200조원을 초과했으나 10개월 새 20개 상장 계열사 전체가 감소해 77조5565억원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40%(-36.9%)에 육박했다.

SK그룹 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으로는 SK하이닉스(-32조8329억원, -35.1%), SK바이오사이언스(-11조7826억원, -67.1%), SK아이테크놀로지(-8조281억원, -68.4%), SK이노베이션(-7조3510억원, -32.1%)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그룹은 현대차그룹으로 12개 상장사들 중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10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감소해 전체 시가총액이 105조6177억원으로 년초 129조8593억원에 비해 24조2415억원 줄어 –18.7% 감소했다. 

5위는 상위 5개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한 포스코그룹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의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40조2122억원으로 년 초 39조9912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년초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했다. 포스코를 인적 분할하며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감소했으나 2차전지 소재로 인한 포스코케미칼의 시가총액이 년초 11조1159억원에서 현재 15조4926억원으로 년초대비 39.4% 상승하며 4조3766억원이 증가해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 전체를 끌어 올렸다. 

다음으로는 셀트리온그룹이 3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39조5783억원으로 년 초대비 4조7879억원 감소해 1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그룹은 5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년 초 110조 5376억원으로 5위였으나 10개월 새 –66.2% 감소하며 37조3903억원으로 무려 73조 1473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네이버도 년 초 시가총액 61조 6824억원으로 6위 였으나 절반 이상인 35조4346억원(-57.4%)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6조2478억원으로 3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그룹과 한화그룹은 각각 6.2%, 0.1% 상승하며 8위, 10위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하락폭이 절반 이상인 그룹으로는 카카오그룹 –66.2%(-73조1473억원), 크래프톤 –61.9%(-13조9372억원), 네이버 –57.4%(-35조4346억원), 넷마블 –51.9%(-8조4932억원), HDC –51.3%(-1조 3785억원), 일진 –50.3%(-4조5472억원) 등이었다.

반면 증가한 그룹은 삼천리가 89.8%(6489억원), LG그룹 80.5%(97조2861억원), 현대해사화재보험 41.2%(8627억원) 순으로 15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의 전체에서 대기업집단 소속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년초 67.1%에서 현재 69.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저작권자 © 뻔하지 않은 뻔뻔한 뉴스-뉴스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