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저연차 직원 A씨가 경기도 파주 내 위치한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에도 40대 팀장급 직원이 경영진의 과도한 업무 지시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에 휩싸여 파장이 인 바 있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20대로 추정되는 A씨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소재 LG디스플레이 사업장 기숙사에서 투신한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직원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신 사고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직원들이 깜짝 놀라 곧바로 병원에 옮기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신 이유는) 회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치료가 우선이어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소속 직원의 투신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팀장급 직원 B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숨진 직원 B씨는 생전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B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새벽 3시 같이 일하던 직원을 두고 밖에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오전에 발견됐다"며 "위에서 압박이 어마어마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B씨뿐만 아니라) 다른 실무자들도 과도한 업무량과 밤샘 근무에 시달렸다"며 "B씨가 일하던 건물의 다른 층에서도 최근 한 임원이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CEO) 명의로 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책위는 현재도 가동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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