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
사진=우리금융

우리은행이 WM(자산관리) 사업의 성장 로드맵을 기존 '판매 실적'에서 '고객 만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동산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별도 조직도 신설한다.

7일 우리은행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산관리그룹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AI(인공지능)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 수익률과 함께 미래 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가동했다.

WM 전문인력의 대외 활동도 보다 강화한다. 이를 위해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해 고객 강연, 컨설팅, 언론홍보 등을 전담키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이 보유한 PB(프리이빗뱅킹) 인력은 총 641명으로, ELS와 같은 고위험 상품의 경우 일반창구가 아닌 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불완전판매, 상품설명 미비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서는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규정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의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 NO,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Warm heart, Cool head(따뜻한 가슴, 냉철한 머리)' 등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우리은행에 합류한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前 직방 빅데이터랩장)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이 직접 소개됐다. 함 랩장은 신설 예정인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의 WM 경쟁력 강화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두 축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로, 은행 측은 타행 대비 경쟁력 열위인 WM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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