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3고(高) 파고의 영향으로 공기업·IT전기전자·철강·유통·증권 업종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

반면 은행과 운송 업종의 영업이익은 ‘조단위’로 크게 늘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2022년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4559억원으로 전년 53조5696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 

올 상반기까지 7.5% 상승세를 기록했던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이 -11.4%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체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공기업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5조9425억원으로 작년 1조1745억원보다 4조7680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IT전기전자(3조4118억원), 철강(2조513억원), 유통(1조5663억원), 증권(1조2277억원) 업종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서비스(6212억원), 통신(818억원), 생활용품(226억원), 조선·기계·설비(61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은행과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조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672억원보다 2조3068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운송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조5337억원으로 작년 2조5872억원에 비해 1조9465억원 증가하며 은행의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건설 및 건자재(8993억원), 보험(7724억원), 식음료(5444억원), 상사(3112억원), 제약(2778억원), 에너지(2095억원), 자동차·부품(1794억원), 여신금융(1472억원), 석유화학(488억원) 등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적자폭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한전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367억원에 비해 6조5943억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작년 15조8175억원보다 4조9655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2조5163억원), POSCO홀딩스(2조1972억원), LG디스플레이(1조2882억원)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롯데케미칼(7122억원), 대우조선해양(6088억원), 기아(5588억원), 효성티앤씨(5447억원), 현대제철(4533억원), 금호석유화학(3949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285억원), 한국투자증권(2735억원), 미래에셋증권(2474억원), SK인천석유화학(2367억원), 여천NCC(2276억원), NH투자증권(224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520억원보다 8249억원 증가했다. 이어 삼성물산(6558억원), 현대오일뱅크(5291억원), GS칼텍스(4198억원), 대한항공(3805억원), 한화(3482억원), HMM(3303억원), 하나은행(3060억원), 기업은행(2912억원), 롯데건설(2732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올 3분기 993조4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97조9916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기업별로 하나은행(14조4501억원)의 매출 증가가 가장 컸으며 KB국민은행(12조4646억원), 우리은행(11조4552억원), 메리츠증권(11조4273억원), 현대자동차(8조8382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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