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 증가율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77억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이 기간 무역수지는 2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따진 누적 무역수지는 376억 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37억97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 부진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과 주요 수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26.9%)와 철강제품(-10.9%) 수출은 크게 줄었고, 중국(-25.4%) 수출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11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높은 수준의 물가로 경제 심리가 영향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달에는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이달에는 ‘부진한 모습’이라는 표현을 쓰며 수출 부진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품목별로 15대 주요 수출품 중 자동차와 2차전지, 석유제품, 차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품목의 수출액이 모두 줄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여파로 국내 소비가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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