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을 비롯해 국내 4대은행이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앞서 지난해 말 은행권은 코로나 팬데믹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추진에 중지를 모은 바 있다. 

1일 KB국민은행은 이자 캐시백 3005억원과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을 포함해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오는 5일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약 26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2023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되며, 올해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원도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추진되는 716억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도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3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6일부터 1973억원 규모의 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자율 프로그램 1094억원을 포함하면 신한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총액은 3067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이자 캐시백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총 27만4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별도로 진행되는 자율 프로그램은 보증기관 출연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폭넓은 지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등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21만명에게 1700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2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 전인 2월 6일 일괄적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별도의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2758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33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총 1994억원 규모의 이자캐시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1일 이자캐시백과 1563억원의 은행 자율프로그램 등 총 3557억원의 민생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은행권의 이번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 대상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 임대업 제외)이며,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지원한다.

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에 대한 캐시백도 매분기 종료 후 익월에 진행된다. 2023년 납부이자 캐시백과 관련해 대상 고객에게는 캐시백 계좌 등 상세 내용이 사전 안내될 예정이며, 별도 신청 절차가 없다.

은행들은 "캐시백 금액은 대상 고객 본인 명의 입출금계좌에 입금된다"며 "신청 절차 또는 개인 정보, 신분증 사진 등을 필요로 하거나 수수료 납부 등을 요구하는 등의 보이스피싱(전기통신 금융사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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