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ATHNANDU POST 홈페이지 캡처
The KATHNANDU POST 홈페이지 캡처

네팔 발쿠마리(Balkumari)에서 한국어 재응시를 위해 모여든 청년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로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지역신문 The KATHNANDU POST(더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시위하는 청년들이 발쿠마리에 있는 ESP센터 건물을 습격하면서 경찰이 이를 무력으로 막은 후 충돌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도로에서 물리적 인프라 및 교통부장관 차에 불을 붙였다. 다행히 당시 장관은 차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는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정보를 보면 시위에 참가한 응시생 한 명이 허벅지에 총알을 맞았는데 이는 그의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위대 응시생은 충돌을 피해 도망치던 중 부상을 입고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한국 조선업 한국어 시험에 불합격한 이들이 제조업 부문 별도 어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시작됐다.

네팔 고용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조선업 취업자격을 얻기 위해 한국어 전문능력시험인 '고용허가제(ESP)-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3만명이 넘었다. 

이번 시위는 네팔 법원과 정부에서 명확하지 않은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는 "외국인고용부 ESP과에서는 지난 7월 30일 발표한 고시에서 조선업 한국어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에도 향후 다른 직종 어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8월4일 학과에서는 지난 7월31일자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보낸 서한을 인용 1년 이내 별도 직무에 대한 어학시험을 신청할 수 없다는 공지를 다시 내렸다.

이번 공지에 대해선 시위자들도 알고 있었다고 네팔 노동부 측은 설명했다.

그런데 네팔 정부가 고등법원의 명령을 인용해 조선업 시험에 불합격한 18명에게 새로운 어학시험을 보도록 허용했는데 이후 응시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자신도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로 번졌다.

네팔 고용부는 "조선 어학시험에 응시한 모든 사람들이 재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위를 중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포스트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복지 등으로 네팔 청년에게 매력적인 취업 목적지로 부상했다"며 "정원이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많은 네팔 청년들이 한국어 시험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위한 언어 능력시험에 지금까지 14만3000명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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