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과 충청권 등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규모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해야 하는 금액도 천문학적인 수준이어서 조만간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9986대, 손해 추정액은 1422억원에 달했다. 아직까지 보험접수를 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손해액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20년 장마와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액(115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처럼 피해규모가 큰 배경엔 집중호우가 강남 일대에 집중되면서 고급 외제차 침수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과 서초 일대 도로가 물이 잠기면서 보험사에 접수된 외제차는 33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액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27억9000만원 규모다.

국산차 피해건수는 6707건, 추정 손해액은 595억원 수준이다.

보험사의 침수 피해 차량 보상은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고가 차량일수록 손보사들이 지급할 보험금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피해가 예상을 넘을만큼 커진만큼 손보사의 손해율도 오를 전망이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로, 손해율이 떨어질수록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상승한다.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한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번 폭우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1~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9월 가을장마, 태풍 등 계절적인 요인이 남아 있다. 통상 장마철 침수 피해나 자동차 사고가 잦은 겨울철 등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5~7%포인트 오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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