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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디즈니 vs 완다시티’ 독한 테마파크 전쟁
[106호] 2016년 06월 24일 (금) 류아연 znryu@daum.net

저작권분쟁부터 영화제작 경쟁까지…자본주의 대격돌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중국의 완다그룹의 중국 내 테마파크 전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 내 디즈니랜드 개장을 앞두고 있는 월트디즈니사를 정면 겨냥, 디즈니랜드 개장 2주전에 완다시티를 먼저 개장했다. 저작권분쟁과 영화제작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는 G2의 독한 테마파크 전쟁이 시작됐다.

 
   

 막강 캐릭터 vs 친숙한 문화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초대형 테마파크를 열고 월트 디즈니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완다그룹은 중국 남부 난창에 완다시티를 먼저 열고 상하이에 개장한 디즈니랜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일단 완다시티는 저렴한 입장료와 중국 현지의 입맛에 맞춘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완다시티의 주말 입장료는 248위안, 한화로 45천원 수준인 반면 616일 개장한 디즈니랜드는 주말 입장료를 499 위안(9만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는 완다시티 입장료의 두 배 수준으로 디즈니랜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완다시티는 입장료는 저렴하지만
, 규모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중국에서 가장 크고 긴 롤러코스터를 구비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완다시티는 총 면적에 480에 호텔, 카페거리, 공연무대, 실내외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워터파크 용선과 울창한 대나무숲 등 관람객이 익숙한 중국 문화를 접목시키며 중국인들 유입에 발벗고 나섰다.

향후 완다시티는 난창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완다시티를 만들어 물량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당장 오는 9월 허페이, 내년에 하얼빈, 2018년에는 칭다오와 광저우, 2019년에 우시에 완다시티를 개장할 계획이다. 왕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전역에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주말 동안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테마파크를 1520곳가량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상하이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한 디즈니는 완다시티의 맹공이 전혀 두려울 것 없다는 모습이다. 디즈니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그 이유가 있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등 고전 캐릭터와 함께 겨울왕국, 아이언맨, 어벤저스, 캐리비안의 해적 등 막강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면서 쌓은 테마파크 분야의 경험 역시 최대 강점이다.

현재 중국 Ent 그룹은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Ent 그룹 역시 중국 관람객들이 자녀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꺼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고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완다시티에 백설공주? ‘저작권 분쟁

 완다시티의 도전장에 미국 내 언론들은 이번 테마파크 전쟁이 중국내 테마파크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에는 이미 300개의 테마파크가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 허접한 수준으로, 디즈니와 완다시티의 경쟁으로 향후 중국에 개설되는 테마파크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번 디즈니와 완다시티를 시작으로 향후 2020년까지 약 60개의 테마파크가 개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드림웍스SKG24억 달러 규모(29000억원) ‘드림센터와 하이창오션파크그룹의 중국 최대의 워터파크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 고급화로 인해 테마파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약 12000만명의 중국인이 자국 내 놀이공원을 방문했으며 2020년에는 방문객이 2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시장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완다시티에서 백설공주와 캡틴 아메리카 등 디즈니가 저작권을 보유한 유명 캐릭터를 이용한 것이 포착돼 디즈니측은 즉각 지적재산권 위반 사항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완다시티는 디즈니 캐릭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완다시티 내 완다쇼핑몰 개별 상점들이 판매 마케팅하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은 모두 디즈니사의 공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저작권 침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완다시티측은 쇼핑몰 상점들은 정식 허가를 받아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테마파크에선 완다 독자적인 만화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즈니-완다 영화시장에서도 격돌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중국에서 디즈니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제작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영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트 디즈니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트 디즈니가 중국에서 디즈니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개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현재 아이디어 작업과 영화 콘셉트, 제작진 발굴 등을 포함한 절차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파악됐다.

디즈니는 중국과 다른 주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에서 디즈니 영화 제작을 착수한 상태다. 이를 위해 2014년 중국의 2대 국영방송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 픽쳐스와 영화 공동 제작 파트너십을 맺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영화 제작을 시도하는 것은 중국 내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영화가 박스 오피스 점유율이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고, 한 해 34개의 수입 영화만 허락하고 있다. 또한 수입 영화를 아예 스크린에 올리지 못하게 하는 기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영화 시장은 내년 무렵에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규모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그 성장폭이 크다. 이는 중산층의 소득이 늘고 정부 역시 내수와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려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삭된다. 이 때문에 디즈니로서는 중국은 놓칠 수 없는 빅 마켓인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글로벌 영화 시장을 장악하려하고 있는 완다그룹과 디즈니간 중국 시장 쟁탈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다그룹은 지난 1월에 영화 고질라’, ‘퍼시픽림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데리엔터테인먼트의 지배 지분을 35억달러에 인수했고,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완다 시네마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또한 칭다오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판 헐리우드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를 건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즈니와 완다그룹의 경쟁으로 인해, 당장 중국 내 디즈니랜드와 완디시티의 치열한 실적 성적표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3조원 경제효과 한국도 영향권

상하이 디즈니랜드 매출이 연 195억 위안(35000억원)으로 상하이 지역총생산(GDP) 0.8% 상승효과가 기대되며 부가 소비를 포함한 간접 효과는 그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디즈니 영향권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다수 여행사들이 올 하반기에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연계한 가족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 중국 여행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평균 소비액은 해외여행 수준인 하루 2000위안(36만원)으로 유커가 많이 찾는 도쿄 디즈니랜드나 해외여행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테마파크의 무덤이 되고 있다. 2007년 이후 지자체와 공기업은 파라마운트·엠지엠(MGM)·유니버설스튜디오 등 할리우드 영화사의 테마파크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성사된 것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과 국내 사업자와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하이나 오사카는 등 중국이나 일본 정부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가운데, 한국 테마파크의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군사보호구역 규제 등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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