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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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테크]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기술(Technology)을 의미하는 결합어로 분산돼 있는 금융 정보를 한 데 모아 연령별로 꼭 필요한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MZ세대 신입사원들을 위한 예적금 활용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이른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시쳇말이 된 것 같습니다. 예금 금리가 두자릿수였던 과거에는 예적금만으로 목돈 마련이 가능했지만 연 5% 금리를 밑도는 지금의 예적금으로는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젊은층이 주식투자와 가상자산 투자에 몰리는 것도 고착화된 저금리 시대에서의 생존방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활동 경험이 부족한 신입사원들의 경우 주변인들의 투자 성공담에 현혹되기 쉽고, 결국 적지 않은 돈을 '수업료'로 지불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기치 않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를 갖춘 뒤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 투자가 처음이라면 '적립식 펀드'

주식투자는 자신이 직접 투자할 종목을 선택하는 직접투자와 자산운용 전문가들의 노하우(분산투자)에 기댈 수 있는 간접투자로 나뉩니다. 만약 주식투자가 처음이라면 당연히 간접투자가 보다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간접투자 방식의 대표 상품은 바로 적립식 펀드입니다. 은행 적금처럼 매월, 혹은 매분기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죠.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 효과입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주식의 특성상 고가일 때는 적게 매수하고 저가일 때는 많이 매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평균 매수단가가 낮아지게 되는거죠.    

그렇다면 펀드 선택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펀드 역시 고위험 상품인만큼 위험등급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펀드는 위험등급에 따라 1~6등급으로 분류되는데, 1등급 펀드가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손실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은 펀드 가입 전 금융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자라도 고위험 펀드에만 '몰빵'하기보다는 일부는 저위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펀드의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수익 회복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당장 1~2년 내에 필요한 돈이 아닌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으로 권장합니다.

펀드 등급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기대수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죠. '신(神)도 맞추기 어렵다'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 역시 미래 수익률 예측은 전문가들도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전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과거 성과가 좋았던 펀드들이 주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는 이유에서죠.

또 수개월의 단기 수익률보다는 1년 이상 중장기 수익률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수익률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펀드다모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IRP·ISA로 절세효과 '톡톡'

목돈 마련과 함께 노후준비도 해야하는 신입사원의 경우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를 개설하면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에 납입한 금액은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16.5%의 세금을 연말정산 때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900만원을 연금계좌에 납입했다면 900만원의 16.5%인 148만5000원을 환급받는 셈이죠. 단, 한해 총 급여가 5500만원을 초과하면 세제 혜택은 13.2%로 줄어 환급액도 118만8000원으로 감소합니다.

다만 연금계좌는 중도 인출시 최대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으며, 특히 IRP는 중도인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너무 많은 금액을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금계좌 외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하면 배당·이자소득세에 대해 200만원(서민·농어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습니다. 총 납입한도는 1억원(연간 2000만원), 의무 가입기간도 3년으로 연금계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노후대비용 자금은 연금계좌를, 결혼 및 주택구입 등을 위한 중기 필요자금은 ISA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연금저축 투자 역시 투자 성향에 따른 고민이 필요합니다. 종류형펀드는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비용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나의 펀드 안에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가 다른 여러 종류(클래스)가 있는 펀드죠.

클래스 A의 경우 가입시 1회성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매년 부과되는 판매보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장기투자에 적합합니다. 반면 클래스 C는 판매보수가 높은 대신 1회성 판매수수료가 없어 단기투자에 적합하죠.

그 외에 펀드 가입시 주의사항으로는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려면 상품명에 (H)가 표시되는 환헤지형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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