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내부 임직원들의 대출 알선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점과 임원 1명을 포함한 임직원 3명의 거주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임원은 지난 2014년부터 부하 직원 2명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을 알선받고 이에 따른 대가를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증재)를 받고 있으며, 대가를 받은 직원들도 특경법상 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해당 임원이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이용해 가족 법인을 통해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임대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다만, 2014년께 직무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챙긴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메리츠증권 임직원이 직무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직접 취득한 뒤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수인(전 임차인·상장사)의 자금조달(전환사채·CB)과 관련해 회사 측이 인수·주선을 수행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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