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기숙사에서 저연차 직원 A씨가 투신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추가 감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재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20대 직원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 내 위치한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다행히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선 A씨의 투신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과도한 업무 또는 부당한 지시에 따른 선택이었다면 LG디스플레이는 또다시 고용노동부 감찰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신 사고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신 이유가) 회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치료가 우선이어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에는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 40대 B씨가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숨진 B씨가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같은 달 31일 LG디스플레이 서울 여의도 본사를 불시 감독했다. 감독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거의 마지막 단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종료 시점과 관련 "아직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점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A씨 투신 사건도 인지하고 있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 투신 사건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보도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감독 여부는 먼저 원인규명이 된 후에 산업재해 신청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또는 과도한 업무시간 등에 따른 별도의 진정이 접수되면 신속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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