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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구원 '반도체 핵심소재 기술' 기업에 이전
삼양사에 '옥심계 광 개시제 생산기술' 넘겨…23일 협약식
[0호] 2018년 01월 23일 (화) 이정희 newswj@naver.com

한국화학연구원은 1월 23일 대전 유성구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삼양사와 '옥심계 광 개시제 기술 이전 협약'을 했다.

광 개시제는 코팅액, 잉크, 페인트, 접착제 등에 소량으로 들어가는 물질이다. 빛을 받으면 수지가 중합 반응(분자량이 작은 분자가 연속으로 결합해 분자량이 큰 분자 하나를 만드는 것)을 일으키게 된다. 이 화학 반응을 통해 수지는 단단하게 굳으며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형성한다.

여러 광 개시제 중 옥심 화학구조를 이용한 옥심계 물질은 빛 민감도가 높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미세패턴 공정 감광 수지(포토레지스트) 핵심소재로 쓰인다.

화학연구원 전 근 박사팀은 삼양사 정보전자소재연구소와 함께 6년 동안 연구해 새로운 광 개시제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 화합물은 기존 옥심계 광 개시제와 비교해 감도나 투과율이 우수하고 제조원가가 낮다.

자체 비교 실험 결과 투과도가 기존보다 4% 향상했다. 1% 차이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밀 공정 특성상 우수한 결과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SPI-02', 'SPI-03', 'SPI-07' 이란 이름으로 상업화했다. 국내·외 9건의 특허 등록과 17건의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

2016년 제품을 시범 생산한 삼양사는 이날 협약을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매출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1천500억원 규모 옥심계 광 개시제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바스프(BASF)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정순용 화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 분야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나, 고부가가치 소재의 경우엔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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