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사옥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 사옥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마일게이트RPG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자산 총계가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도 자산 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대기업집단 진입에 성공하면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에 이어 게임업계에서 네번째로 자산 총액 5조원을 넘는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난 12일 스마일게이트RPG,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총 4개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12월 기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각 계열사의 자산 총계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약 9654억원, 스마일게이트RPG 939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1321억원,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189억원이다.

특히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RPG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이 5237억원, 영업이익이 2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9%, 26.1% 줄었지만 자산 총계는 전년 대비 5% 이상 올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제외한 그룹의 자산 총계는 약 2조554억원으로 전년 1조9981억원 대비 약 3% 상승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난 2022년 자산 총계는 당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산 2조5666억원을 더한 4조5648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9787억원, 스마일게이트RPG는 893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1092억원,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은 17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산 총계는 지난 2019년 1조7050억원, 2020년 2조314억원, 2021년 2조4067억원, 2022년 2조5666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지난해 기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산 총액이 2조9446억원을 넘긴다면 그룹의 총 자산은 5조원을 넘기게 돼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RPG 등은 비상장 회사로 감사보고서만 제출하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을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와 신고 의무가 부여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게 된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권혁빈 창업자(CVO, 최고비전책임자)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 등 계열사를 100% 소유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변경은 변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현행 5조원으로 고정된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국내총생산(GDP)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경제 규모가 커진 점 등을 고려해 규제 적용 대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당시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GDP의 몇 %로 결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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