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영결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의 발인은 2일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조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조현준 회장의 아들인 조재현 군이 영정사진을 들었고 효성그룹 임직원들이 관을 운구했다. 고인의 아들인 조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아내 송광자 여사가 뒤를 따랐다.

오전 8시에는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로 이동해 비공개 영결식을 가졌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부터 시작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추도사, 류 회장의 조사, 이 부회장의 조사 등으로 이어졌고 조현준 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발표했다.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셨다"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에는 재계 총수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조문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후 이 회장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조현준 회장과 경기초,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홍 전 관장도 고인의 아내인 송광자 여사의 경기여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미대 1년 선배다. 홍 전 관장은 이 회장이 떠난 후에도 남아 3시간 가까이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고인은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대한민국 기술 경영의 선각자였다"라고 추억했다.

구광모 회장은 "재계에서 존경을 많이 받으셨던 분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은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업적이 있으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30분간 조문한 뒤 조현상 부회장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이우현 OCI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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