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이 회사 홈페이지에 자녀를 가지지 않은 직원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내부 반발이 커지자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직원들이 열람하는 내부 홈페이지 인트라넷에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은 직무유기 수준이고 리더로서 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회사만이라도 출산 모범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주 공채 32, 33기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적었다.

논란이 된 점은 다음 글이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 회사에서는 결혼 안하고 애를 안 낳겠다는 젊은 구성원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히고자 한다"며 강경한 표현을 썼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고 애를 낳지 못하는 개인 사정도 있는데 존재 가치가 없다는 건 심하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일자 한미글로벌 측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글을 삭제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논란이 된 가치가 없다는 부분은 삭제된 상태"라며 "(김종훈 회장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고 현재 인구 문제 개선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우리 회사가 모범이 되자는 취지로 글을 작성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과한걸 알고 지웠다"고 말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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