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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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테크]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기술(Technology)을 의미하는 결합어로 분산돼 있는 금융 정보를 한 데 모아 연령별로 꼭 필요한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MZ세대 신입사원들을 위한 보험상품 활용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보험 가입의 목적은 미래의 불확실성, 즉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보험상품은 예·적금만큼이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죠. 하지만 다양한 매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듯 보험 가입이 자칫 예기치 않은 금전적 손해나 민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함이 필요한 금융상품이기도 합니다. 

◆ 순수보장성 vs 환급형 

신입사원뿐 아니라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보험 가입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은 보험 가입의 목적과 자신의 소득 수준에서 충분히 납입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통상 1년 단위의 예적금이나 펀드와 달리 보험상품은 길게는 수십년간 비용이 지출되는 초장기 금융상품이기 때문이죠. 

어느정도 자산을 축적한 중·장년층보다 2030세대가 보험계약 해지로 인한 '불완전 판매' 민원이 월등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실제 지난 2022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험 가입시 주변 지인의 소개나 보험사 마케팅에 현혹돼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소득수준과 가입목적, 그리고 기존 보험가입 내역 등 본인 스스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죠.

먼저, 질병과 상해 등의 보장(치료비)을 받고자 한다면 실손의료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연금 등 노후자금 마련이 목적이라면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대부분의 저축성보험이 '비과세 혜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예적금 등과 달리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아닌 계약체결 비용 등을 공제한 금액만 적립된다는 점입니다. '10년 이상 유지' 등과 같은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도 감수해야 하죠.

보험 상품의 특성상 중도해지나 만기시 환급금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상품별 유형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하는 순수보장성 상품의 경우 만기시 환급금이 전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순수하게' 보장만 해주는 상품인거죠. 때문에 만기환급형에 비해 많게는 절반 가까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택마련 및 결혼자금 마련이 급한 신입사원들에게는 순수보장성 상품이 보험료 절감에 유리할 수 있겠죠.

이와 별개로 무·저해지형 상품 역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중도해지시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쥐꼬리만한 환급금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보장의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편하고 저렴한 모바일 가입        

일반적으로 신입사원들의 경우 '사망 보장'을 꼭 필요로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사망시 배우자 및 자녀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가입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다만 사망보험의 경우 보험금 규모가 큰 만큼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 역시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사망시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크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으로 나뉘는데, 평생동안 보장을 받으려면 종신보험을, 일정기간 보장을 원할 경우에는 정기보험을 선택하면 됩니다. 정기보험의 보장기간이 훨씬 짧은 만큼 보험료 부담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이 처음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역시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비대면 모바일 가입이죠.

최근 보험상품의 비대면 가입이 급증하면서 생명보험사는 물론 손해보험사까지 대다수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차량 소유주라면 필수인 자동차보험 역시 유사한 보장 내용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채널의 보험상품이 대면 채널의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7%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끝으로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절대 '중복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여러 보험사에 동일한 보장내용의 실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비용을 초과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한거죠.

만약 A보험사와 B보험사의 실손보험을 중복으로 가입했다면 같은 사고에 대해서는 두 보험사가 절반씩만 비용을 분담하게 됩니다. 과거 중복보장에 따른 소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죠.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보험상품의 경우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고, 중도해지시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보험 계약시 보장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험약관과 상품 설명서 등을 꼼꼼히 확인하길 조언합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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