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X]는 금융·은퇴설계는 물론 헬스케어, 라이프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 'KB골든라이프X'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안내하는 섹션입니다.
봄은 유난히 호흡기 질환으로 괴로운 계절이다. 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비염과 큰 일교차로 인한 코감기, 축농증도 이때 가장 많이 발병한다. 비염과 코감기, 축농증의 증상은 매우 비슷하지만 병명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전혀 다르다. 병에 맞는 치료를 해야 빨리 낫는 것은 물론 합병증,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대표 코질환 3인방의 차이점은?
코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감염성 비염이라고도 불린다. 비염은 비강(얼굴의 가운데, 코의 등 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 내 점박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하며, 감염성 비염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 대부분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전염성이 높다.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수분·영양 섭취,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습도·온도 조절만으로도 금세 증상이 좋아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1년 내내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비염'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비염'으로 분류된다.
통년성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와 반려동물의 털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계절성 비염은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이 주원인이다. 비염의 해결책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내 피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냥 방치했다가는 천식, 축농증, 중이염, 인후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여러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비염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원인 파악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이라고도 부르는 축농증은 코 안쪽의 빈 곳인 부비동에 염증과 점막에서 생성된 분비불이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부비동에서 만들어진 콧물은 비강을 통해 체외로 배출돼야 하는데, 부비동 입구가 염증으로 부어올라 배출 통로가 막히면서 부비동염, 즉 축농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축농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은 대부분 감기, 비염과 동반해 생기며 통상적으로 약 4주 이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증상이 이어졌거나 급성 염증이 지속 재발하는 경우 이를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축농증이 생기면 후각 능력이 떨어지고, 두통, 피로감은 물론 코골이로 인한 수면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호흡곤란, 집중력 감퇴 등 삶의 질이 저하하는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코감기 vs 비염 vs 축농증 구별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 축농증 모두 코막힘과 콧물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동반되는 증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비염은 콧물과 더불어 재채기, 코 가려움, 눈 가려움,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반면, 코감기는 콧물과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축농증은 끈적끈적한 콧물이 나고,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증상이 잘 나타난다. 또 코 뒤가 묵직하고 후각 기능도 떨어진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의 초기 증상은 맑은 콧물이다. 하지만 진행 과정은 다르다. 지속해서 1~2주 이상 맑은 콧물이 흐른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맑은 콧물이 점차 누렇고 끈끈한 콧물로 바뀐다면 코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코감기 콧물의 색이 바뀌는 것은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서인데, 콧물 색이 바뀌는 것은 물론 코막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축농증은 처음부터 누런 콧물이, 간혹 초록빛이 나는 콧물이 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한 계속되지만, 코감기는 보통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다. 비염은 보통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오후에 좀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코감기의 경우 증상이 하루종일 지속된다. 축농증은 보통 한달 이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눈꺼풀이나 안구 뒤쪽 혈관, 심하면 머리뼈 등 주변으로 염증이 확산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보일 때 바로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예방법과 치료법은
기본적으로 코감기는 푹 쉬고, 잘 먹으면 자연히 증상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유독 심하거나 빠른 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길 원한다면 약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약국에서 콧물 약을 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약을 권한다. 이 때 알아야 할 것은 항시타민제는 콧물 완화에 효과가 좋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덜하다.
코막힘 증상을 동반한다면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있다고 해야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코감기 약은 대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졸음을 피하고 싶다면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 등 졸리지 않은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시작은 자신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곳은 알레르기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인데 비염 증상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를 갈 것을 권한다. 검사는 피를 뽑아 확인하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와 간단한 내시결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알았다면 가능한 그 물질을 멀리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에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재,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이 밖에도 하루에 한번, 생리식염수로 하는 코 세척과 짧게 자주 해주는 환기, 공기청정기 사용, 물걸레 청소 등이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축농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일단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을 섭취하면 콧속 점액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지는 만큼 환절기에는 미지근한 물을 하루 2~3잔 이상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을 대도 하루 한번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내부를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가는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코가 더욱 건조해질수 있으므로 피할 권을 권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특별히 합병증이 없는 급성 축농증의 경우 2~3주간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축농증 수술 꼭 필요할까?
코감기를 앓다가 세균 감염이 더해져 생기는 급성 축농증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 축농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3개월 이상 만성화 되거나, 콧솟에 용종이라 부르는 물혹이 생긴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3개월 이상 축농증 증상이 이어지거나 급성 염증이 지속 재발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만성 축농증'은 대개 수술로 이어진다. [뉴스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