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 전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89년 데이콤에 입사한 후 재직하면서 두번의 인수, 합병을 거쳤다. 지난 2000년 데이콤은 LG그룹에 편입됐고 2010년에는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으로 흡수합병됐다.

여 전무는 2010년에서 2011년까지 LG유플러스에서 회계담당을 역임했고 이듬해부터 2020년까지는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거쳤다. 지난 2021년에는 전무로 승진해 LG유플러스의 첫 여성 전무로 등극했다. 10년 이상 임원으로 근무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2년 11월 인사에서는 전임자 이혁주 부사장을 이어 CFO 자리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내 첫 여성 CFO다.

LG유플러스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7일 LG유플러스는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여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LG유플러스 측은 "여 전무의 전문성과 더불어 오랜 기간 재직한 업무 경험이 회사 비전 달성에 기여하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영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014년 김영섭 LG유플러스 당시 CFO(현 KT 대표)는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후 이듬해인 2015년 LG CNS 대표이사 자리로 승진, 이동했기 때문이다. 여 전무가 김 대표와 유사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수치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에 간발의 차로 실패했다.

여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CX), 디지털 경험, 플랫폼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 데이터 사업을 내재화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플랫폼 사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B2C는 물론 B2B 분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올해에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여 전무가 '최초의 여성'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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