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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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테크]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기술(Technology)을 의미하는 결합어로 분산돼 있는 금융 정보를 한 데 모아 연령별로 꼭 필요한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MZ세대 신입사원들을 위한 예적금 활용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과 이자, 즉 원리금이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처럼 수익은 커녕 원금도 못건지는 일은 최소한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주지 마련과 결혼, 혹은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아야 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저축은 필수입니다. 

다만 예적금 역시 높은 금리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중도 해지시 '쥐꼬리'만한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저축의 목적과 자금 활용도 측면에서 꼼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거죠.

◆ 정기적금 vs 정기예금 vs 파킹통장

먼저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의 차이는 여유자금을 차곡차곡 모아가느냐, 아니면 목돈을 한꺼번에 불입하느냐입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의 경우 정기적금에 대한 활용도가 더 클 수밖에 없겠죠.

다만 정기적금의 경우 예치 기간 별로 약정금리가 적용되는 만큼, 거치식인 정기예금에 비해 이자는 적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0만원을 연 3.5% 금리의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만기시 받는 이자는 21만원(세전)이지만, 같은 조건의 정기적금에 50만원씩 1년간 불입했다면 11만3750원(세전)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1년 미만의 수개월짜리 초단기 예적금도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 상품이 내세우는 금리의 경우 '연(1년)' 기준이라는 점에서 반토막(6개월 만기) 수준의 이자만 받을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언론 등에 자주 등장하는 '파킹통장'은 뭘까요. 파킹통장은 자동차의 파킹처럼 여유돈을 잠시동안 맡겨두는 요구불예금을 의미합니다. 일반 요구불예금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을 통칭해 쓰는 말이죠.

예적금 등 정기적으로 불입해야하는 돈을 제외하고 파킹통장에 여유자금을 넣어두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금리 측면에서도 일부 혜택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통예금 통장에 파킹통장을 연결해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니 적절히 활용하면 '짠테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파킹통장의 경우 확정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적금과 달리 약정금리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 예적금도 담보대출…만기 완료 후 금리는?

예적금 만기를 코 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선택을 합니다. 이럴 경우 당연히 중도해지율이 적용돼 가입시 약정금리보다 적은 이자가 지급됩니다.

각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인 중도해지이율은 가입기간이 3~6개월 미만일 때 기준이율의 50% X 경과월수/계약월수가 적용되고, 6~9개월 미만일 때는 기준이율의 60%, 9~11개월 미만일 때는 기준이율의 70%, 11개월 이상일 때는 기준이율이 80%로 올라갑니다.

일부 예적금 상품의 경우 긴급자금에 대한 부분인출 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약정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가 없거나 부분인출 금액이 부족하다면 예적금 담보대출 활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적금 담보대출의 최대 장점은 낮은 대출금리인데, 통상 예적금 약정금리 대비 1~1.5%p 가량 높고,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이 있더라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물론 예적금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분과 예적금 담보대출 이용에 따른 이자비용을 꼼꼼히 계산해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만기가 지난 예적금은 어떻게 될까요? 일부 은행의 경우 만기일 자동으로 재예치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기가 지난 예적금은 기존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이를 테면 만기 후 3개월 이내에는 기본 이자율의 50%, 6개월 이내는 20%, 6개월이 초과되면 10%만 제공되는 방식이죠. 때문에 만기가 도래한 예적금은 해지 후 다시 정기예금에 재가입하거나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통장에 예치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 '꼭' 가입해야할 정책형 금융상품  

국내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예적금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할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 우대용 정책형 금융상품이죠. 청년들의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해 정부가 직접 높은 금리와 세제혜택까지 지원하고 있으니 놓쳐서는 안되는 상품입니다.

최근 판매가 시작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의 경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만 가입 가능합니다. 해당 상품은 청년층의 내집 마련과 자산형성을 지원하고자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보다 혜택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죠.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 가입자는 자동 전환되고 월 납입 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더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가입 조건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사이 청년층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청년은 비과세 소득만 있어도 가입 가능합니다.

최고 금리는 연 4.5%,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매년 연말정산 시 납입금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기존 상품과 달리, 예금주 본인만 무주택이어도 가입할 수 있으며, 이 상품 가입자가 주택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최대 80% 범위에서 연 2% 저금리 대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청년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각 은행별 이벤트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국민은행은 3월 말까지 KB스타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제공합니다.

신한은행도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출시에 맞춰 '청년대상 특별금리 패키지'를 선보였고, 우리은행도 선착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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