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1420억원) 대비 20% 가량 줄어든 수치로, 이로써 우리금융은 순이익 '3조 클럽' 1년만에 다시 '2조 클럽'으로 주저앉았다.

우리금융 측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함께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 반영을 통해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룹의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LGD(부도시 손실률) 변경 및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 충당금으로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그룹 및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역대 최고인 229.2%, 318.4%를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의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판매관리비는 전사적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하며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2조5160억원(지배지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기여도가 99%에 달했고,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이 각각 1120억원, 12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우리종금은 530억원 적자 전환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했다. [뉴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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