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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발상으로 IT업계 선도 창조경영자
직원들 상대 평가보다 창의성 팀워크 중시
[79호] 2014년 04월 05일 (토) 홍경윤 대기자 webmaster@newsw.co.kr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서 은퇴한 스티브 발머(Steve Balmer)가 사퇴를 결정한 배경을 고백했다. 이사회의 냉소적인 태도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무력감이 사퇴를 결심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발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하며 사퇴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 계획을 설명하던 중 나온 이사회의 반응이 사퇴를 결심한 계기라고 고백했다. 회의 도중 존 톰슨(John Thompson) 이사가 “우리는 멈춰버린 애니메이션 속에 있다”고 말했고, 이 말이 더 빨리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은유로 들렸다는 것이다.

MS의 38년 역사 중 CEO는 빌 게이츠와 발머 뿐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서 은퇴한 스티브 발머(Steve Balmer)가 사퇴를 결정한 배경을 고백했다. 발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하며 사퇴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 계획을 설명하던 중 나온 이사회의 반응이 사퇴를 결심한 계기라고 고백했다. 회의 도중 존 톰슨(John Thompson) 이사가 “우리는 멈춰버린 애니메이션 속에 있다”고 말했고, 이 말이 더 빨리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은유로 들렸다는 것이다.
발머는 더 빨리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만큼 빠르게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5월에 들어서자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직원, 이사회, 투자자, 파트너, 벤더, 고객, 또 심지어 나조차 망설임이 있었을 것”이라며 원하는 만큼 빠른 변화를 이끌어 내기가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아마도 옛 시대의 상징이고, 물러나야 했다”며 “MS가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가장 좋은 길은 변화를 가속화할 새로운 리더”라고 새 CEO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빌 게이츠 MS이사회 의장이 발머를 떠나보내며 진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의 메이덴바워 센터에서 열린 이 회사 연례 주주총회에서다.
게이츠 의장은 이번이 발머가 CEO로 있으면서 여는 마지막 주주총회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MS의 38년 역사 중 CEO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 두 사람(게이츠와 발머)은 별난 존재”라고 했다. 2000년 게이츠로부터 CEO직을 물려받은 발머는 지난 8월 “1년 내에 물러날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직원 등급 나누기 폐지로 마지막 실험
한편, 발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야심찬 실험을 감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오랫동안 고수했던 직원들에 대한 상대평가시스템을 폐지했으며 이는 팀워크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발머는 지난 7월 구조 개편 차원에서 제시한 ‘원 마이크로소프트(One Microsoft) 운동’을 사퇴 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운동은 다양한 제품을 고안하고 혁신을 위한 협업을 진작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직원 상대평가시스템 폐지 결정으로 MS 관리자들은 앞으로 부하직원들을 1∼5등급으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 MS는 또 팀에 대한 집단평가와 동료와의 협동심 등을 평가하는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제네럴일렉트릭(GE)이 처음 마련한 이 제도는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잇따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평가 자체가 일관성이 없고 사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폐지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MS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해 이 제도를 여러 차례 수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상대평가시스템을 폐지하는 대신 관리자들이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이른바 ‘커넥트 미팅(Connect meeting)’을 통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전 미팅에서 약속한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검토하는 등 직원들에게 되도록 많은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커넥트미팅 횟수는 사업부별로 자체 결정하지만 1년에 최소한 2차례 이상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에 대한 보상체계에도 유연성을 부여해 ‘커넥트 미팅’ 내용을 기준으로 보상을 정하도록 했다.
MS측은 “더욱 빠르게 시장혁신을 구현하고 고객서비스를 높이는데 필요한 속도, 창의성, 팀워크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발행동 비디오로 유명세와 구설수
MS 홍보부에서 일하던 코니 스나이더(Connie Snyder)와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둔 발머는 무대에서 많은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걸 촬영한 비디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춤추는 원숭이같은 아이(Dancing monkey boy)라는 제목의 비디오로, 이 비디오에서 발머는 45초 동안이나 단상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끼야호-!”하며 비명을 지른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비디오는 개발자들(Developers)이라는 비디오인데, 이 비디오에서 발머는 땀에 흠뻑 젖은채로 “개발자들!”이라는 단어를 무려 14번 동안이나 외친다. 최근 유명해지기 시작한 비디오는 발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대학에 방문하여 연설할 때 찍은 것으로, 한 대학생이 발머에게 계란을 던지기 시작하자 발머가 책상 뒤로 황급히 숨는다는 내용의 비디오이다. 참고로 이 비디오는 CNN에서도 소개되었다.

발머와 빌 게이츠는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관계였으나, 발머가 2000년에 CEO로 승진된 이후부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 벌어지는 언쟁은 “누가 회사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는가”에 관한 것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이 분쟁은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한다.
발머는 경쟁회사와 제품들에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는 리눅스 시스템에 대해 “지적 재산권이라는 다른 세포에 들러붙는 암세포 같은 존재”라고 까지 하였다 한다. 발머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모든 프로그램이 결국엔 오픈소스로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간결하고 효율적인 회의 지향
MS는 200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조직의 관료화로 인해 업무수행상의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지하였다. 그 원인 중 하나가 구성원들이 회의 참석과 보고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MS의 조직 규모가 커지고 취급하는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경영층의 사업 현황 공유나 전략 분석 및 검토 회의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구성원들은 경영층에게 보고할 자료를 만드는 일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구성원들은 제품 개발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였고, 회의와 보고의 과다로 제품 개발의 속도도 늦어지고 있었다.

이에 발머는 혁신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병폐 중의 하나를 비효율적 회의라고 판단하고, ‘Stand Up 미팅’을 추진하였다. 이는 간결하고 집약적인 회의를 위해 참석자들이 선 채로 회의를 진행하며 15분 이내에 끝내는 방식이다.
스탠드 업 미팅은 보통 오전 9시~10시 사이에 시행하여, 오전 회의 이후부터는 각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은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일하는 데에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답변함으로써 회의를 간결하게 끝마치도록 하였다.          글_ 홍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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