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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움직임에 그림자 금융 부실화 가능
[78호] 2014년 03월 07일 (금) 데일리뉴스와이드 webmaster@newsw.co.kr
   

 

신흥국 금융 불안의 확산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관련하여 향후 중국 경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특히,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을 촉발시키고 경기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서 그림자 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후 미국의 출구 전략 진전 및 신흥국 금융 불안과 맞물려 그림자 금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자금 경색 조짐이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금융 불안보다 신흥국 경기 위축으로 수출 둔화 우려
악화되는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 경로를 통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취약 신흥국들과 달리 외부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 외환 부문의 방어 능력은 최근 수년 사이에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단기외채는 1,115억 달러로 5년 사이에 41% 감소했고, 외환보유액은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1월말 3,484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그 결과,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에 외국인 주식 및 채권 보유액까지 감안한 단기유출 가능액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기업부실 문제 등 국내 금융의 취약 요인만 잘 관리된다면, 취약 신흥국과 같은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상 우려되는 부분은 실물 경로를 통한 충격이다. 신흥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그 동안 국내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온 수출이 둔화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2012년 0.6%에서 2013년 1.3%로 높아졌던데 반해,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012년 1.3%에서 2013년 1.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수출 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 대한 수출보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신흥국 금융 불안이 해당국의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취약 신흥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하여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해 금융 불안 상황에서는 많은 위기국들이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 소진을 감수하면서도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던 것과 달리, 이번 금융 불안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환율 급락에 대응하는 위기국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신흥국 금융 불안 상황에서 취약 신흥국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대응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외환위기 발생 리스크는 낮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당 신흥국의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과 관련하여 주목할 대목이다.

그림자 금융 리스크에 노출된 중국 경제의 향방이 중요
이번 신흥국 금융 불안 사태의 확산 여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와 관련하여 앞으로 특히 주의해서 살펴야 할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국 금융 불안에 있어서 중국 경제의 움직임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이미 지난해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22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으로 떨어지자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공교롭게 같은 날 이루어진 버냉키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과 맞물려 ‘버냉키 쇼크’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이후, 여전히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신흥국 금융 불안이 진정 기미를 나타낸 것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과 관련하여 수출 둔화, 투자 조정 등의 요인들도 중요하겠지만 리스크 요인으로서 그림자 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자 금융은 중국의 가장 취약한 부실 고리인 부동산 과열, 지방정부 부실, 한계기업 과잉 이슈가 확대된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그림자 금융의 파동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림자 금융이 위축되는 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그림자 금융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자금 경색 조짐이 나타나 중국내 단기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출구 전략 진전 및 이로 인한 신흥국 금융 불안과 맞물려 중국 내 금융 불안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그림자 금융 리스크가 부각되고 일시적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조짐이 나타났는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고조 및 그림자금융 관련 건전성 규제 강화 등 내부적인 요인과 함께 지난해 6월에는 버냉키 쇼크, 지난해 12월에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결정, 그리고 올해 1월에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고스란히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경로보다도 실물경로를 통한 충격의 전이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취약 신흥국들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낙관하기보다 동조화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거시건전성 제고 및 금융시장 체질 강화에 보다 주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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