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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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대 그룹 대기업 집단의 경영참여 동일인 중 미등기임원이 25%에 달하고 경영참여 오너일가 중에서는 15%가 미등기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반기 급여는 전문경영인들의 급여의 평균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상위 50대 그룹 중 오너가 있는 42개 대기업집단 계열사들 중 오너일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01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등기, 미등기 여부와 급여를 전수 조사한 결과 동일인(총수)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그룹은 36개 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25%인 9명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고 나머지 27명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이들 기업에서 개정 예고된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 친족 범위인 혈족4촌 인척3촌 이내의 경영참여 오너일가는 206명이었고 이들 중 미등기 임원은 전체의 15%인 31명이었다. 

그룹 총수(동일인) 중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활동 중인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준용 DL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GISO,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김준기 DB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9명이다.

나머지 27곳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경영활동을 하고 있었고 현대중공업(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금호아시아나(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셀트리온(서정진 명예회장), 부영(이중근 회장), 한국타이어(조양래 명예회장), 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 등 6개 그룹은 총수가 등기, 미등기 등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았다.

오너일가(혈족4촌, 인척3촌이내)들 중 등기,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그룹은 GS그룹으로 16명이 겸직을 포함해 24곳의 등기임원과 3곳의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 중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허주홍 GS칼텍스 상무 등 2명을 제외한 14명은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SM그룹으로 오너일가 14명이 겸직을 포함해 72개 기업의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총수인 우오현 회장은 14개 기업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었고, 장녀인 우연아 삼라농원 이사회 의장은 6곳의 등기이사를, 차녀인 우지영 태초이앤씨 이사회 의장도 6곳의 등기임원, 삼녀인 우명아 신화디앤디 이사회 의장은 14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었고 막내인 우기원 나진 대표이사는 7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었다. 

KCC그룹은 13명의 오너일가들이 23곳의 등기임원과 1곳의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KCC그룹은 총수(동일인)인 정몽진 KCC회장과 형제들인 정몽열 KCC 건설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등에 비해 혈족들과 인척들의 겸직이 많았다. 

다음은 CJ그룹으로 9명의 오너일가가 5곳의 등기임원과 9곳의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CGV, CJ ENM 등 5곳의 미등기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이경후 CJ ENM 부사장,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등 자녀들과 이미경 CJ ENM 부회장도 미등기 임원 이었다. 등기임원으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인 김교숙, 장녀 손희영, 아들 손주홍씨가 2018년에 CJ그룹의 편입된 제이에이치투자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었다. 

그 외에 두산그룹, 세아, 셀트리온, 오씨아이, 중흥건설, 하림 등은 8명의 오너일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 중 세아, 셀트리온, 중흥건설 그룹은 오너일가 모두가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미등기 임원은 없었다. 

반대로 경영참여 오너일가 중 등기보다 미등기 임원수가 많은 그룹은 신세계 그룹으로 총수(동일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혈족1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모두 미등기임원이었고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는 등기임원이었다.

한화그룹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제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 중이었다. 

올해 상반기 15개 기업집단(28개 소속회사)의 총수가 받은 급여는 평균 34억2100만원으로 이들 그룹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 15명의 평균 급여(14억2200만원)의 2.4배에 달했다.

이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3개사로부터 102억85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이는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10억900만원)이 받은 급여의 10배 수준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배로 다음을 차지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4.9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 그룹회장이 각각 4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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